국제뉴스9

"시진핑, WHO에 '팬데믹 연기' 요청"…中 잇단 지역감염 '긴장'

등록 2020.05.11 21:36

수정 2020.05.11 22:23

[앵커]
이번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세계 보건기구, WHO가 지나치게 중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눈치만 본게 아니라 실제로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이 어려움에 WHO가 일조한 셈이 되는 것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23일 WHO의 긴급위원회. 우한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한국과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비상사태는 선포되지 않았습니다.

디디에 후상 / WHO 긴급 자문위원회 의장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조금 이릅니다. 위원들의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갈렸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WHO는 국경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팬데믹 연기가, 중국의 요청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시진핑 주석이 1월21일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팬데믹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 연방정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는데, 어떤 의도 때문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WHO는 "사무총장은 시 주석과 통화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국은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에선 우한 5명, 지린성 3명 등 17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고 있는데, 이들만 해도 800여 명에 달합니다.

21일로 예정된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앞두고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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