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뉴스9

같은 공인구인데 홈런 '경기당 1개 가까이 증가'…왜?

등록 2020.05.11 21:46

수정 2020.05.11 21:51

[앵커]
일주일 전 개막한 프로야구에서, 홈런이 경기당 2개를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공인구 반발계수에는 변화가 없다고하는데, 어떻게 홈런이 늘어난건지, 박상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개막 첫주 27경기에서 쏟아진 홈런수는 61개. 경기당 2.26개에 달합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0.85개, 평균 1개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선수들은 "공이 잘 날아간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 급기야 KBO가 검사에 나섰고 "지난해와 비교해 공인구의 반발계수에는 변화가 없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높은 기온 탓으로 돌리기에는 지난해 5월 경기당 홈런수가 월별 최하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다만 타자들의 경우, 쌀쌀한 3월 개막보다는 따뜻한 5월에 스윙에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반면 투수들은 개막이 연기되면서 몸 만들기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김정준
"투수들의 적응력보다는 타자들의 적응력이 훨씬 민첩하고 빠르다…."

실제로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KIA 양현종과 LG 윌슨은 직구 구속이 작년 평균에 비해 최대 시속 4km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꾸준히 실전 감각을 쌓은 타자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치용
"투수들의 구위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은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는…."

현장에서는 한 달은 지나야 투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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