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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통합-한국당은 쌍두뱀" 합당 압박…野 "연동형 비례제 폐기"

등록 2020.05.12 21:42

수정 2020.05.12 21:46

[앵커]
21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여야의 기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몸은 하나이면서 머리가 두 개인 '쌍두뱀'에 비유하며 합당부터 하라고 압박했고 한국당은 여당이 주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가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쌍두뱀이란 표현을 써가며 통합당과 한국당 합당을 요구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중앙위 투표에서 97% 찬성률로 합당을 결의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 구성을 위한 표 대결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예전처럼 국회 개원을 무기로 해서 야당의 발목잡기나 트집 잡기, 이렇게 끌려가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바랄까 하는 생각을" 

전체 18개인 국회 상임위원장을 의석수에 따라 배분하면 민주당 11∼12개, 통합당 6∼7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자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부터 폐기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반드시 준연동형 비례제 악법 폐기하고 연동형 비례제라는 선거 제도를 20대 국회에서 해결하고 21대 국회를 개원할 수 있도록"

백승주 의원은 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돼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김태년 원내대표 발언에 정신건강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부친상을 치르고 업무에 복귀하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일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회동합니다.

국회 원 구성과 합당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의 샅바 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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