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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만 늘어나요"…'좌석간 거리두기' 지침에 공연계 울상

등록 2020.05.13 08:30

수정 2020.09.28 02:20

[앵커]
공연계가 티켓 매진 상황속에서도 공연 취소를 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좌석간 거리두기'를 실시하면 도저히 수익을 맞출 수 없다는 겁니다. 민간 기획사들은 공연을 할수도 안할수도 없는 상황에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무대에 오를 예정이던 뮤지컬 '레베카'. 공연을 나흘 앞두고 돌연 취소했습니다.

일부 회차는 매진까지 된 상황이지만 최근 정부가 관객 안전을 우려해 권고한 '띄어앉기'를 실시할 경우 좌석 재배치가 어렵고 수익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리사이틀도 공연 티켓이 매진된 상황에서 취소됐습니다.

업체 관계자
"당연히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 이야기가 나왔으면 저희가 (표가) 매진될 걸 알면서 이렇게 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당시에는 격리 이런게 큰 이슈가 아니었고"

특히 티켓 판매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민간 공연 기획사는 좌석 간 거리두기가 진행될 시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적어도 6-70% 좌석은 차야 손익 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선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측은 성명을 통해 공연시장이 국공립 기관의 무관중 공연만 살아남고 민간 예술단체는 사라질 위기라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이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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