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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에…기업, 3월 현금성 예금 30조원 늘려

등록 2020.05.13 14: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 시중 통화량이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통화량(M2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8.8% 증가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과 같이 얼마간의 이자수익을 포기하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2000억 원), 요구불예금(12조3000억 원)과 같은 결제성 예금이 많이 늘었다.

경제 주체별 조사에선 기업의 M2 보유량이 3월 한 달 새 30조4000억 원 늘었다. 2001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과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영향으로 수시입출식 예금과 저축성 예금 등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고 밝혔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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