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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월 주식은 꾸준히 '팔고' 채권은 꾸준히 '매입'

등록 2020.05.13 14:41

수정 2020.05.13 14:55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에는 힘을 빼면서, 채권 매입에는 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3일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이 43억2000만 달러 순유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1224.42원)을 적용하면 5조2894억 원 가량이 빠져나간 셈이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4월 17일, 27일, 29일 등 3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순매도했다.

주식과 달리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열기가 뜨거웠다.

4월 새로 유입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58억2000만 달러(7조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월 말 연 1.55%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1일 기준 1.47%까지 내렸다.

금리의 경우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투자 유인이 늘어난 데다, 외국인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하는 과정에서 이익도 발생해 채권자금이 계속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자금 유입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을 합한 4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5억 달러(1조8000억 원) 순유입됐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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