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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상증자·국책은행 차입 등 2조2000억 자금 확보

등록 2020.05.13 18:12

수정 2020.05.13 18:49

대한항공, 유상증자·국책은행 차입 등 2조2000억 자금 확보

/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차입으로 모두 2조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13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정부 자금 지원안 실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한다. 최종 발행가액은 2020년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7월 29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또 대한항공 이사회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 원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2000억 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차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자금 확보 이외에 다양한 자구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전 임원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한데 이어 직원의 70% 가량이 6개월 간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 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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