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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수요집회, 정의연 "유용·횡령 없다"…이용수 할머니 "오류 극복해야"

등록 2020.05.13 21:27

수정 2020.05.13 22:37

[앵커]
부실 회계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수요집회를 열었습니다. 1439번째 집회입니다. 그러나 오늘 집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해명과 구호, 언론에 대한 비판등이 뒤섞여 분위기가 전에 없이 어수선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도 논란 뒤 첫 입장을 내고 정의연에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책임을 요구하며 28년 넘게 이어진 수요집회. 부실 회계 의혹 논란 속에서도, 수요집회는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평상시처럼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법적배상 즉각 이행하라!)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정의연은 최근 불거진 회계 부실 의혹에 대해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유용이나 횡령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 검증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정의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시민사회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주현 / 평화비 경기연대 공동대표
“작금에 벌어지는 행태는 위안부 운동 진영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에 대한 폭력이라는 점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 이후 6일 만에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의연대의 사업 방식의 오류나 잘못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정대협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의 대화 내용 등이 공개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의 입장문에 따로 대응하진 않았습니다.

한편 수요집회 장소 바로 옆에선 윤미향 대표를 비판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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