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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짜분유 먹고 머리 기형적 커진 아기 속출…'구루병' 분석

등록 2020.05.13 21:41

수정 2020.05.13 21:51

[앵커]
중국에서, 특정 분유를 먹은 뒤 아기의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충격을 줬던 가짜분유 파동이 재연되는 게 아닌지,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품에 안긴 아기의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큽니다. 아기가 자기 머리를 계속해서 때립니다. 같은 분유를 먹은 아기들입니다.

피해 유아 아버지
"이전까지는 정상이었는데 분유를 마시고 난 뒤 머리가 돌출되기 시작했어요."

이 아기들은 우유 알레르기 진단을 받고, 특수 분유인 문제의 분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두개골이 자꾸 커졌고, 일부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유아 어머니
"성장발육 검사 결과가 정상 기준에 미달했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구루병은 비타민D가 부족해 생기는 병으로, 뼈의 변형이나 성장 장애를 일으킵니다.

후난성 융싱현 당국은 먹었던 분유가 진짜 분유가 아닌 고체 음료에 불과해, 영양 부족으로 구루병에 걸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피해 아기 5명을 정밀 검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앞서 2004년 가짜분유,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을 겪었습니다. 당시에도 아기들이 두개골 비대증과 신장결석을 앓았으며, 일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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