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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결정하는 백내장 수술, 부작용 많아 신중해야"

등록 2020.05.14 15:16

안과질환 가운데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안과 질환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84건 중 백내장이 47.6%(40건)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망막 질환'(17건, 19.0%), 시력교정(9건, 10.7%), 녹내장(6건, 7.1%) 등 순이다.

백내장 치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40건은 수술로 인한 부작용(38건, 95.0%)이 대부분이고 나머지 2건은 검사비 환급 관련이어서 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시 더욱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중 42.1%인 16건은 부작용으로 수술 전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시각장애까지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 14건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내과 질환이나 망막 이상 같은 안과 질환이 있던 경우였다.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다초점 인공 수정체 삽입술과 관련된 건이 8건이었다. 백내장 수술은 통상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고 근시와 원시를 개선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수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와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난시나 빛번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백내장 수술을 할 때는 수술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요구한 뒤 결정하고 수술 후에는 정기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2016년 51만8천여명에서 2017년 54만9천여명, 2018년에는 59만여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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