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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 탓? …"WTO 사무총장 중도 사임할 계획"

등록 2020.05.14 15:24

수정 2020.05.14 15:30

트럼프 압박 탓? …'WTO 사무총장 중도 사임할 계획'

/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 트위터

세계무역기구, WTO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중도 사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브라질 출신으로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 만료로 예정돼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WTO 회원국에도 중도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TO 측은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 계획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활용해 여러 혜택을 받았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다가 최근 상소 위원 임명까지 보이콧했다.

WTO는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마비된 상태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중도 사임하면 잔여 임기는 4명의 사무차장 가운데 한명이 임시로 대행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요노프 프레데릭 아가(나이지리아 출신), 칼 브라우네르(독일), 앨런 울프(미국), 이샤오준(중국)이 사무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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