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갑질에 극단선택' 경비원 눈물의 발인…"재발방지법 추진"

등록 2020.05.14 21:27

수정 2020.05.14 21:34

[앵커]
아파트 입주민과 갈등을 빚은 뒤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최희석 경비원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국회에선 재발방지를 위한 관련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석민혁 기자가 배웅했습니다.

 

[리포트]
마지막 근무에 나선 영정사진 속 고인은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오열했습니다.

"아 불쌍해라. 오빠 어떡해."

고인과의 추억이 가득한 초소 앞. 입주민들의 마지막 작별인사가 이어집니다.

정옥자 / 입주민 대표
"슬픔과 온갖 설움 훌훌 벗어버리고 다시 사는 세상에서는 부디 꽃길만 걸으소서."

입주민 A
"이 아파트에서는 이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요."

고인의 두 딸도 "아빠가 아픈 줄도 몰라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편지를 띄웠습니다.

가해 주민은 초소 앞에 차려졌던 이곳 분향소는 물론 빈소도 결국 찾지 않았습니다.

빈소를 찾은 입주민과 시민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주민 B
"많이 힘을 모아서 착한 사람이, 다신 이런 피해자가 없도록"

경비원을 상대로 한 갑질과 폭행이 없도록 해달라는 국민청원엔, 35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갑질 폭행을 막자는 이른바 '최희석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