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시신서 금니 10개 뽑은 장례지도사…유족 "망자에게 어떻게"

등록 2020.05.14 21:30

수정 2020.05.14 21:35

[앵커]
30대 장례지도사가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에서 금니를 발치하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례식장 안치실에 나타난 한 남성. 시신 보관함을 하나씩 열며, 미리 준비한 도구로 뭔가 작업을 합니다.

화면 속에 등장한 인물은 유족들의 장례 절차를 도와주는 장례지도사.

30대인 이 남성은 오늘 새벽 3시 반쯤 몰래 안치실에 들어가 시신 3구에서 금니 10개를 뽑아 챙겼습니다.

A씨는 이곳 장례식장 안치실에서 범행을 마치고 나오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CCTV를 통해 이 황당한 장면을 지켜보던 장례식장 직원들이 이 남성을 붙잡은 겁니다.

장례식장 관계자  
"CCTV보니까 (범행을) 하고 있어서 저희 직원이 잡은거죠. 저희도 황당하죠.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6년 동안 장례지도사 일을 해온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이 장례식장에서도 몇차례 일을 한 경험이 있어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피해 유족들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화를 냈습니다.

피해 유족
"망자의 시신을 훼손한다는 건 천인공노할 일입니다. 용서해선 안되고요."

경찰은 오늘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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