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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피의자' 최강욱 당선인에 축하전화해 '권력기관 개혁' 당부 논란

등록 2020.05.14 21:41

수정 2020.05.15 00:50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에 축하 전화를 걸어 권력기관 개혁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개인적 인연을 떠나 이제 정당 대표가 됐으니 할 수 있는 말입니다만 최강욱 대표는 사정이 좀 다르지요.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형사피의자에게 검찰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한 셈이니까요. 검찰 수사에 사실상 지침을 준 것이나 다름 없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에 전화해 권력기관 개혁에서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부의 말로 읽힙니다. 

최 대표는 라디오방송에서 통화사실을 공개하며 검찰 업무를 다루는 국회 법사위 배정을 희망한단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관례에 따라 당 대표에 축하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 문제로 형사피의자 신분인 최 대표에게 검찰 개혁을 당부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놓고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지난 달 첫 재판에 앞서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검찰정치를 하는 검사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지난 4월 21일)
"정치적인 기소로 전 오늘 법정으로 갑니다.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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