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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1B 전략폭격기, 대만 동부해역 또 비행…中 반발 예상

등록 2020.05.15 16:17

수정 2020.05.15 16:33

美 B-1B 전략폭격기, 대만 동부해역 또 비행…中 반발 예상

B-1B 폭격기 /출처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 PACAF 트위터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또 다시 대만 동부해역 상공을 비행했다.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골프나인(Golf9)'에 따르면 현지시간 14일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가 대만 동부 근해 상공에 나타났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폭격기는 대만 동부 근해 상공에서 공중급유기 KC-135의 급유 지원을 받고 서북쪽으로 비행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 공군은 괌에 B-1B 랜서 폭격기 4대와 관련 병력 200여명을 배치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B-1B가 배치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B-1B는 지난 달 30일과 이번 달 1일 이틀 연속으로 남중국해 인근을 비행했고 지난 달 23일에는 미 구축함 배리가, 이번 달 13일에는 맥캠벨함(DDG-85)이 대만해협을 각각 통과해 중국이 반발하기도 했다.

미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CNN방송은 중국에 "아주 공개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역시 최근 KJ-500 조기경보기와 KQ-200 대잠초계기를 남중국해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에 배치한 사실이 이미지샛인터내셔널의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대만 언론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독립 노선을 추구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집권 2기 취임식을 엿새 앞두고 대만을 측면 지원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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