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그 날의 함성 서울에서 느낀다"…5·18 민주화 운동 특별展

등록 2020.05.15 21:47

수정 2020.05.15 22:04

[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인 올해, 관련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의 일기와 계엄군의 군복 등 그 날의 아픔이 고스란히 공개됐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7월 신군부의 지시로 제작된 해외 홍보용 기록 영상물입니다 북한군과 광주 민주화 운동의 관련성을 언급하며 역사를 왜곡합니다.

'광주의 반란'
"북한 공산당은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그들은 광주가 폭도들에게 점령당했을 무렵, 네 번의 침투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광주 시민들은 당시 공포와 참혹함을 일기로 남겼습니다. 한 대학생은 '연이틀 사람이 개XX처럼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라고 적었고, 한 시민은 '밧줄로 손목을 묶어 마치 도살하기 위해 묶여가는 짐승과 똑같은 장면이었다"라며 역사적 비극을 생생히 증언합니다

김수진 / 학예연구관
"대학생도 있고 주부도 있고, 내가 본 모습과 정부와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이 왜 이렇게 다른가 분노하고 안타까워하는…"

계엄령 전국 확대를 의결한 국무회의 의결서와 포고문 등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특히 3D 매핑 기술로 재현한 당시 급박했던 광주의 모습과, 도청 무기고를 지키다 사망한 문용동 전도사의 시계등은 관람객을 더욱 숙연하게 합니다.

김주태 / 서울시 서대문구
"가슴 먹먹하고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국민앞에 사죄하고 국민은 폭넓게 용서하고…"

광주를 떠나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5.18 특별전은 오는 10월 말까지 무료로 공개됩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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