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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대협, 쉼터 처분 4년 전부터 "제 값 못 받는다" 기부자 동의 구해

등록 2020.05.16 19:03

수정 2020.05.16 19:11

[앵커]
지금 보시는 이 건물은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시겠다며 지난 2013년, 경기도 안성에 조성한 쉼터, '평화와 치유의 집' 입니다. 어제 저희는 이 쉼터에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인 4월23일, 누군가에게 이 쉼터가 팔린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판 가격도 매입가의 반 값 수준이라는 내용도 있었지요.

7년 사이 이 지역 공시지가는 두배로 올랐는데, 정의연은 왜 산 가격의 반값에 쉼터를 매각했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그런데 그 의문을 푸는 데 단초가 되는 증언을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정대협은 현대중공업이 기부한 10억원으로 이 쉼터를 매입했는데, 4년 전부터 정대협 측이 현대중공업 측에 "제 값을 못 받고 처분할 수 있다"며 동의까지 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말인지 김지수 기자의 단독보도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쉼터는 지난달 23일 팔렸습니다. 

인테리어 비용까지 포함하면 4억 3천만 원을 손해 봤습니다.

그런데, 쉼터 소유주였던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측이 이미 4년 전부터 매각 손실을 예상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쉼터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3년이 지난 2016년 11월, 처분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자였던 현대중공업 측에 동의를 구해왔다는 겁니다.

당시 현대중공업 임원
"매각하려고 할 때 제값을 못 받을 것이란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7억 5천에 매각이 돼야 좋은 거지만 지리적 여건성 등을 볼 때 그 걸 다 받진 못할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정대협 측이 애초 목적대로 운영하기가 원활치 않다며 매각을 요청해, 기부자 의사 확인 차원에서 2016년 11월 이전에 현대중공업에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정대협 측은 쉼터 운영과 매각 과정에 대한 TV조선의 질문에 따로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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