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등록 2020.05.16 19:43

수정 2020.05.16 19:52

이 수어는 '코로나19'를 뜻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실제 모양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우리는 요즘 이 수어를 매일 방역 당국의 정례 브리핑 때 접하고 있죠.

발표자 옆에 선 수어 통역사들은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가장 높던 시기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얼굴 표정도, 입 모양도, 수어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노고로 '덕분에 챌린지' 지목을 받은 권동호 수어 통역사는 겸손해 하면서도 청각장애인을 도운 걸 뿌듯하게 여겼습니다.

권동호 / 수어통역사
"의료진 분들에 비하면 사실 역할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로 인해서 농인 한 분이라도 코로나를 예방할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수어 통역사와 의료진은 물론이고 소방관, 시민들까지. 숨은 영웅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이들의 노력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젊은이들이 클럽과 주점에서 무리지어 연휴를 즐긴 게 사태의 시작이었고 학원강사 확진자가 신분을 속인 탓에 대처가 사흘이나 늦어져 일면식 없는 3차 감염자는 4명이 나왔습니다. 코로나는 거짓말 이라는 먹이를 먹고 빠르게 증식합니다.

지난 2월 대구 31번 확진자도 신천지 집회 참석 날짜와 장소를 일부 속여 대구 경북 지역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책임 있는 국민의 자세를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정은경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될 경우는 공동체의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어쩌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남을 배려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 때문에'가 아닌 '당신 덕분에' 가 되도록 말입니다. 마지막은 수어와 함께 갈무리 하겠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게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오늘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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