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실직자 200만명' 코로나발 고용충격…취업문 더 좁아진다

등록 2020.05.17 19:23

[앵커]
경기 부진에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치면서 올 들어 실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대기업 역시, 인원을 줄이는 걸 고려하고 있어 코로나발 고용 한파의 끝이 안 보인다는 겁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올 1월에서 4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실직자 수가 207만 6000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고나 직장이 없어져 어쩔 수 없이 실직자가 된 비자발적 실직자의 수도 104만 5000명으로 IMF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염윤지 / 전 영화관 근무, 20대
"권고사직으로 해서 퇴사하게 됐습니다. 지금 일을 알아보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특히 실직자는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는데, 전체실직자 중 5인 미만 사업장에서 85만명이, 5~10인 미만 사업장에서 45만 명이 각각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코로나19 여파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 올 하반기 실업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수출 주력으로 삼고 있는 중공업이라든지 전기·전자, 자동차 이런 쪽으로 장기화될 경우엔 어쩔 수 없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취업문도 좁아질 전망입니다. 한 취업포털의 조사결과, 기업 세곳 중 두 곳은 신입 채용계획을 취소했고, 채용규모는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