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네트워크 매거진

서울·경기 '익명검사' 도입에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 급증

등록 2020.05.18 08:38

수정 2020.09.28 03:00

[앵커]
진정되는듯 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초부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한때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특히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면서 역학조사까지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행히 지난주부터 익명검사가 도입되면서 검사 받는 사람도 늘고 확산세도 다시 진정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보건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11일 처음으로 익명검사를 도입한 뒤 검사 건수가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시작되기 전 하루 천 여건이던 서울시의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건수는 익명검사 실시 나흘만에 누적 기준 2만 건을 넘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기존보다 8배에 달하는 검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익명검사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경기도 성남의 분당보건소에도 자발적 검사자들이 몰렸습니다. 지난 10일 경기도가 이태원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권고를 위한 긴급행정명령발령 이후 익명 검사자들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익명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경기도에서도 자발적 검사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실시되던 익명검사를 지난 13일부터 전국 보건소로 확대한 방역당국은 이태원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더라도 개인정보는 삭제하고, 동선 공개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