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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갑질 의혹' 조사중인데…트럼프, '맘에 안 드는' 감찰관 3명 해임

등록 2020.05.18 21:46

수정 2020.05.18 22:16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 감찰관 3명을 최근 잇따라 해임했습니다. 우연찮게도, 트럼프와 각을 세웠거나, 트럼프 측근의 갑질을 포착한 인물인데, 민주당은 이게 "보복"에 해당하는게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요일 해가 지면, 누군가는 잘린다."

트럼프 행정부 내의 최근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부처의 감찰관들을, 잇따라 금요일 밤에 해임했습니다.

언론과 시민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을 택했다고 외신들은 꼬집었습니다.

CNN
"금요일 밤,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정부 부처 감찰관이 갑자기 해고됐습니다."

마이클 앳킨슨 국가정보국 감찰관, 크리스티 그림 보건복지부 감찰관,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 모두, 금요일 밤 8시 넘어 경질 발표가 났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활동을 해온 인사들입니다.

CNN
"마이클 앳킨슨 국가정보국 감찰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촉발시켰고, 그로 인해 대통령 탄핵 절차를 밟게 됐죠."

가장 최근에 해임된 리닉 국무부 감찰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개인 비리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보좌관에게 개를 산책시키게 하거나 세탁물을 가져오게 하는 등, 갑질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감찰관의 조사활동에 대한 보복 인사는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 당국자를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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