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1㎞ 빗나간 박격포·기관총 오발…끊이지 않는 軍 기강해이

등록 2020.05.19 21:32

수정 2020.05.19 21:41

[앵커]
군 관련 사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북한의 GP 총격 당시 기관총 부품 손상으로 우리군의 대응이 늦어진 바 있는데, 이번엔 군의 주력화기인 박격포 훈련 도중 포탄이 예상지점 1km를 벗어나 떨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해병대에선 정비 도중 기관총이 오발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의 한 육군 부대에서 4.2인치 박격포 포격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훈련 시작과 함께 발사된 첫 포탄은 탄착 지점보다 1km를 벗어난 야산에 떨어졌습니다.

군은 화약이 과다 주입돼 오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일종의 안전사고인데요. 지켜야 되는 절차와 매뉴얼에 좀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4.2인치 박격포는 살상 반경이 30~40m로 육군의 주력화기 중 하나입니다.

또 지난 13일엔 경기도 김포의 해병대 최전방 초소에서 기관총을 손질하던 부사관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KR-6 기관총을 건드려 1발이 발사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해병대는 이 사실을 언론 보도로 알려지기 전까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대영 / 국방안보포럼 위원
"최근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걸 보면 훈련도 미숙이라든가 지켜야할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데 큰 문제점이있습니다"

잇단 군기 사고로 군내 기강 해이 논란이 커지면서 지휘 체계와 대비태세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군 기강 해이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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