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재난지원금 풀리자 편의점·동네마트 '방긋'…고가품 매출↑

등록 2020.05.19 21:37

수정 2020.05.19 21:44

[앵커]
재난지원금이 유통되면서 소규모 동네 마트와 편의점에 손님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 동네마트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었는데, 평소 같으면 손이 잘 가지 않았을 고가 생필품도 인기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산대에 손님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후 이 마트 매출은 전주 대비 34.5%,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7% 급증했습니다.

"삼겹, 목살 이용하세요."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등심과 삼겹살,

최윤정 / 서울 서초구
"재난지원금 저희도 받았어요. 오늘도 남편이랑 같이 제가 좋아하는 고기도 좀 사고…"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된 대형마트 대신, 지원금을 쓸 수 있는 소규모 동네 마트들도 손님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편의점들도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1만4000원 이요."

바로 전주와 비교했을 때 이 편의점의 남성용 면도기 판매량은 45.2%, 남성화장품도 48.1% 증가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전체 매출이 11.3% 증가했는데, 고급 아이스크림이 더 잘 팔렸습니다.

조광래 / 서울 영등포구
"재난지원금 받아서 생필품도 사고 간단한 것들, 바로 집 앞에 있으니까…"

와인이나 양주 등 고가 주류는 물론, 마트에서 주로 구입하던 섬유유연제와 세제, 기저귀도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임도현 / S편의점 사원
"기존에는 푸드나 음료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졌다면, 아무래도 심리적 부담이 적어진 만큼 고가 상품들 위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시장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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