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죽을 수 있다" 경고에도 트럼프, 말라리아약 집착 "매우 안전"

등록 2020.05.20 21:40

수정 2020.05.20 21:47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말라리아 약 복용을 두고 미국 내에서 우려와 조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원의장은 "트럼프의 비만이 더 문제"라며 비꽜고 폭스뉴스는 그러다,,, "죽을 수 있다"고 까지 경고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매일 먹고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18일)
"네, 2주 전부터 먹고 있어요. (코로나19에) 좋다고 생각해서요."

정치적 앙숙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약 복용을 비판하며 문제는 나이와 비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은) 병적인 비만 상태입니다.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곧바로 "펠로시는 병든 사람"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대통령
"펠로시는 아픈 여자입니다. 많은 문제들,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조차, 대통령의 말만 듣고 말라리아 약을 먹다간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닐 카부토 / 앵커
"이 약을 먹으면 죽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더 강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이 약은 당신을 죽일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나 낙타의 오줌을 마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조롱했습니다.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예방용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안전한 것 같아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심장 박동 이상 등의 부작용을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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