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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코앞인데 설악산에 눈…"5월중순 눈은 처음 봤다"

등록 2020.05.20 21:41

수정 2020.05.20 21:47

[앵커]
오늘이 절기상 여름의 문턱이라는 '소만'인데 설악산 대청봉엔 눈이 내리면서 겨울철에나 볼 수 있는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때아닌 5월의 설경, 이민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발 1600m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며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피었습니다.

봄을 알리던 연분홍빛 꽃잎에도, 초록색 솔잎에도, 새하얀 눈이 솜뭉치처럼 내려앉았습니다.

어제 낮 1시반부터 5시까지 설악산 대청봉에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면서 2cm가 쌓였습니다.

설악산 정상에 5월 초순쯤 눈이 내리는 것도 드문일이지만 중순이 지난 뒤에 적설을 기록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최원남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5월 중순 넘어서 온 경우가 좀 드물어요. 제가 본 건, 15일 넘어서 온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기상청은 차가운 상층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생긴 비구름이 고지대인 설악산에서 눈으로 변했다고 설명합니다.

여름의 문턱이라는 절기상 소만인 오늘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이 20도를 오르내렸습니다. 평년 기온보다 4도 낮아 쌀쌀했습니다.

내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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