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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점찍은 日차기 검찰총장 '도박' 논란에 사의 표명

등록 2020.05.21 16:18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실상 차기 검찰총장(검사총장)으로 내정한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은 구로카와 검사장 측 관계자를 인용해 "구로카와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기간 기자들과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밝혀져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의 한 주간지는 구로카와 검사장이 정부에서 '불필요한 외출자제'를 요청했던 지난달 초 기자의 집을 방문해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고 법무부는 사실관계를 조사해왔다.

구로카와의 '내기 마작' 파문은 아베 총리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베는 지난 1월 각의에서 2월 정년 퇴직 예정이던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6개월 연장했고, 이는 정계에 인맥이 두터운 구로카와를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아베는 검사장 등 간부의 정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검찰청법 개정'까지 추진했다가 반대 여론이 거세져 보류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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