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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곤 회장 '악기 상자 탈출극' 도운 父子 체포

등록 2020.05.21 16:32

수정 2020.05.21 16:46

닛산 곤 회장 '악기 상자 탈출극' 도운 父子 체포

/ AP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지난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탈출극을 벌이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 미국인과 그의 아들이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현지시간 20일, 곤 전 회장의 탈출을 도운 혐의로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 마이크 테일러(59세)와 그의 아들 피터 테일러(27세)를 메사추세츠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지난해 12월 말 개인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을 탈출, 터키를 거쳐 레바논 베이루트로 도주했다.

일본을 탈출할 당시 콘트라베이스 보관용 상자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체포된 마이크 테일러가 이를 기획해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지난 1월 이들 부자를 곤 전 회장 도피와 관련해 수배했다.

미 매사추세츠 연방검찰은 아들 피터가 이날 미국 보스턴에서 레바논 베이루트로 떠나기 직전 이들을 체포했다.

마이크 테일러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보스턴으로 왔으며 아들 피터는 3월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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