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로또 청약' 광풍…3채 분양에 26만 5000명 청약

등록 2020.05.21 21:32

수정 2020.05.21 22:03

[앵커]
서울 성수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취소물량을 3년 전 가격으로 추가 분양에 나섰습니다. 딱 세 가구가 나왔는데, 26만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당첨되면 얼마의 수익이 나길래 이렇게 몰려든 걸까요?

권은영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성수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어제 취소 물량 3채를 추가 분양했는데, 무려 26만 5000명이 신청했습니다.

3년 전 가격인 평당 4750만원에 분양하는데다, 무순위 청약이라는 소식에 신청자가 몰린겁니다.

부동산 관계자
"많이 올랐잖아요. 5억에서 10억 시세차익은 날 거예요. (같은 평형 주변 아파트가) 25억에서 28억, 30억 하거든요"

정부 분양가 규제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청약'이 인깁니다.

어제 청약을 진행한 흑석동의 한 아파트는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구의 한 아파트는 잔여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4만 3600명이 몰렸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05만명, 매달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 국민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갖게 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연구원 원장
"새 아파트에 대한 주거선호도가 높고 주변 시세와의 차익이 큰 데다 풍부한 시중 부동자금이 청약시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시중에 풀린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1100조여원, 전문가들은 갈 곳 없는 부동자금이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청약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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