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폐광지 마을이 통째 호텔로 변신…강원 정선에 '1호 마을호텔'

등록 2020.05.21 21:44

수정 2020.05.21 21:52

[앵커]
정선의 한 폐광지 마을이 통째로 호텔로 변신했습니다. 빈집은 호텔 객실로 마을회관은 컨벤션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운영도 정선 주민이 직접 할 예정입니다.

어떤 모습인지, 이승훈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강원 정선 고한읍입니다. 개성 넘치는 외경과 간판으로 꾸민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을 떠나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빈집도 즐비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40년 넘은 낡은 고깃집과 빈집은 호텔 객실로 재탄생했습니다.

곳곳에 자리잡은 다양한 음식점들은 마을호텔의 레스토랑 역할을 합니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마을회관은 근사한 컨벤션룸으로 바뀌었습니다.

활력을 잃어가는 폐광지 마을을 되살리려는 주민들의 마음이 변신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김진용 / 마을호텔 18번가 이사
"자기 집을 어떤 분들은 흔쾌히 몇년 동안 무상으로 쓰게 해주시면서 그런 공간들이..."

지난해 협동조합을 만든 주민들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 3억2800만원을 확보해 마을호텔을 완성했습니다.

'고한18리' 마을이라 이름도 '마을호텔 18번가'로 지었습니다.

폐광지 주민들은 강원랜드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적 자립이 목표입니다.

이혜진 / 강원 정선군
"하이원한테 기대지 않고, 우리 주민들도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생긴 것 같아요."

주민들은 폐광지 빈집 등을 활용해 마을호텔을 확대 조성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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