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제주항공,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나서

등록 2020.05.22 14:42

수정 2020.05.22 15:04

제주항공, 1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나서

/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1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운영자금 1천 22억원과 채무상황금 678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 공모'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 4천원이며,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1천214만2천857주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되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2천 635만 6758주에서 3천 849만 9615주로 증가한다.

제주항공은 7월 이내에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외에도 전 임원의 30% 이상 임금 반납 및 전 직원 휴직 실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상증자에나설 만큼 자금 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금으로 119억 5천만원을 지급했고 4월 29일 잔금을 지급 후 주식을 취득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취득 예정일 하루 전에 이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잔금도 차입을 통해 마련 중이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빚을 늘리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권은영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