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귀비가 마약의 원료라는 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게 관절에 좋다는 민간요법까지 퍼지면서 섬마을에선 암암리에 재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양귀비를 드론이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이성진 기자가 포착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 있는 한 섬 마을입니다. 한 집 텃밭에 빨간 꽃 서 너 송이가 보입니다.
바로 옆 집에는 10여 송이가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마약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를 가정집에서 키우는 겁니다.
"이거 어떻게 키우시게 된 겁니까? 내가 키울라고 해서 키운게 아니고 나더라고..."
그동안 섬마을에서는 관절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맹신해 양귀비 재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섬 구석구석까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드론을 수사에 활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32배까지 확대되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은 1km 상공에서 양귀비 재배 현장을 잡아냅니다.
정지훈 / 통영해양경찰서 형사계장
"길이 없는 곳까지 곳곳을 세밀하게 드론으로 답사를 한 다음에 형사들이 진입함으로써 인력적으로 여러가지 효율적으로 단속을..."
최근 3년간 해경이 압수한 양귀비는 2017년 6,011주에서 지난해에는 6,016주로 늘었습니다.
해경은 꽃이 지는 7월 말까지 도서지역 양귀비 불법 재배를 단속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