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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 익명 쪽지에 공군 '발칵'…부대원 외출 통제

등록 2020.05.24 19:22

수정 2020.05.24 20:03

[앵커]
오늘 경기도의 공군 부대는 익명으로 들어온 한 쪽지 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코로나가 의심되는데 처벌이 두려워 익명으로 신고한다"는 내용입니다. 아직 정확한 진위가 파악되진 않았지만, 군은 이 부대의 장병 3천여명의 외출을 통제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찢어진 종잇조각 2장에 "외출 때 노래방에 들렀는데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며,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다"는 손글씨가 적혀있습니다.

이 메모가 발견된 건 경기도의 모 공군 비행단, 병사들이 익명으로 의견을 내거나 고충을 제보할 수 있는 소원수리함에 들어있었습니다.

작성자는 "혼나고 벌받는 게 두려워 익명으로 자진 신고한다"며, "전 장병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원수리함에 있는 쪽지가 어떻게 사진에 찍혀 유출됐는지, 적혀 있는 내용은 진짜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군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해당 부대는 곧바로 부대원 3000명 전원에 대해 발열 검사를 실시했고, 아직까지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메모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누가 쓴 건지 자진 신고를 유도하는 한편, 필적 식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부대 장병들의 외출을 통제했습니다. 군은 지난 8일 장병들의 휴가 제한을 해제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계속되면서 다중밀집 시설 이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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