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포커스] '야구명문' 두산 베어스도 팔리나…위기의 대기업

등록 2020.05.24 19:31

수정 2020.05.24 21:05

[앵커]
얼마 전 야구 팬들이 놀랄 만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프로야구 원년 챔피언이었던 두산 베어스가 두산 품을 떠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두산 측은 그럴 일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그만큼 기업 사정이 어렵다는 얘기겠죠.

불황과 정책 변수,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벼랑 끝까지 몰린 기업들에, 오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OB베어스 시절까지 합치면 통산 6번째입니다.

"두산 선수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누립니다."

그런데 최근 두산 베어스가 갑자기 매각설에 휩싸였습니다.

알고 보니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일부가 두산 베어스를 매각해야 한다고 요구한 걸로 전해집니다.

두산그룹의 알짜 자산도 파는 마당에, 야구단도 예외는 아니라는 입장인 겁니다.

두산그룹 측은 IMF 외환위기 때도 야구단을 팔지 않았다며, 이런 매각설을 단번에 일축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걸까요? 경기 침체와 탈원전 정책의 후폭풍, 그리고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두산그룹은 경영난에 빠집니다. 특히 두산 베어스의 지분 100%를 가진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355억 원, 올해는 3000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러자 그룹의 상징인 두산타워를 포함해, 두산솔루즈와 두산인프라코어, 골프장까지 매각 대상에 오르내립니다. 여기에 두산건설은 분양 공고까지 끝낸 아파트 시공권을 이례적으로 포기하고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죠.

두산건설 관계자
"저희는 이걸 갖다가 이자비용과 기회비용하고 감안한다고 하면 지금 이렇게 파는 게 훨씬 낫거든요."

쌍용자동차의 회사 사정도 비슷합니다. 당장 오는 7월까지 산업은행에 갚을 돈만 900억 원, 그런데 13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초, 쌍용차의 지분 70%를 넘게 보유한 인도의 마힌드라도 2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철회했고, 정부 차원의 지원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결국 쌍용차는 울며 겨자먹기로 핵심 자산인 평택과 창원공장을 뺀 모든 회사부지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팔 수 있는 건, 또 돈이 되는 건 다 매각해야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기업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기존의 정책적 부담과 현재 코로나19에 의한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기업의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고요."

코로나 충격을 비롯한 매서운 대내외 리스크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렇게 하고도 기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우울한 전망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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