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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관광 재개"...파주·고성·철원 접경지 한 목소리

등록 2020.05.25 08:41

수정 2020.09.28 04:00

[앵커]
코로나 19로 전국 주요 관광지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접경지의 DMZ 관광은 코로나 이전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악재까지 겹치면서 벌써 8개월 가까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가 길어지자 접경지 자치단체들은 DMZ 평화 관광을 재개해 달라고 정부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에 있는 파주 통일촌 마을입니다. 식당과 가게가 모두 텅 비었습니다. 벌써 몇달째 찾아오는 손님이 없습니다.

이미헌 / 파주 통일촌 주민
"장단콩이 되게 유명한데요.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싹 사가지고 가는데 지금 관광객이 안 오니까 창고에 많이 쌓여 있어요."

각종 체험 프로그램 시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돼지열병 파동 이후 관광객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이완배 / 통일촌 이장
"버스가 여기를 꽉 차고 남아서 길에 까지도 세워 놓고 승용차들도 그렇고. 사람이 여길 계속 바글바글 끌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한산하게..."

파주시가 327억 원을 들여 만든 평화 곤돌라는 개장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땅굴과 전망대 등 각종 관광시설도 전면 폐쇄됐습니다.

DMZ 관광 중단이 8개월째 이어지면 관광객도 크게 줄었습니다.

파주가 152만 명으로 가장 많고, 철원 18만 명, 고성은 17만 명에 이릅니다.

피해 규모는 513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유광호 / 고성군 주민
"어제 주민들이 통일전망대에 오셔 가지고 눈물로 호소를 했습니다. 제발 좀 살려달라. 지금 파산 직전이다."

파주시와 철원군,고성군 등 DMZ인근 지자체들은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종환 / 파주시장
"현재 시점에서는 야생 맷돼지와의 거의 접촉이 없고 개체수도 거의 발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들 3개 자치단체는 DMZ 관광 재개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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