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그동안 고마웠다" 최신종이 남긴 '음성 유서'…감형 노렸나

등록 2020.05.25 21:21

수정 2020.05.25 21:25

[앵커]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이 첫번째 살해를 벌인 뒤 음성으로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을 벌인 최신종이 가족에게 보내지도 않은 이 유서를 남긴 이유는 뭘까요.

박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은 어제 최신종의 휴대전화에서 음성 파일 10개를 발견했습니다.

녹음 날짜는 지난달 15일. 전주 실종여성 A씨를 살해한 다음날입니다.

최씨는 1분 40초 분량으로 유서 형식의 음성을 녹음했습니다.

가족과 지인에게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에는, "그동안 고마웠다", "아내와 자녀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흘 뒤, 최신종은 또 다른 실종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유서 형식으로 쓴 건데 썼으면 보내야 할 거 아니에요, 보내지도 않고. (범행을)후회한다 이런 식으로 전혀 쓴 게 없어요."

경찰 조사 결과, 최신종은 아내의 우울증 약을 자신이 복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아내가 보관하던 약은 그대로였습니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유치장에서 자해 소동도 벌였습니다.

한 범죄 심리학자는 심신미약 증상을 내세워 감형을 노렸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형량이 현저히 줄어들 것을 다 알기 때문에 우울증 운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최씨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10여 곳을 조사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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