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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홍콩은 죽었다' 시민 격렬시위…미중 대결 뇌관 '홍콩'

등록 2020.05.25 21:31

수정 2020.05.25 21:36

[앵커]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홍콩 보안법'을 두고 미중이 격돌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이 '국가보안법' 제정을 선포하자 미국이 '홍콩을 장악말라'고 경고에 나섰고,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맞받아친 건데요. 여기에 홍콩 시민까지 '중국 정부가 홍콩을 죽이고 있다'며 격렬 시위에 나섰습니다.

미-중 대결의 새 뇌관, 홍콩사태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거리를 봉쇄하고, 마스크를 쓴 홍콩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옵니다.

"펑"

행진을 시도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장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CNN기자
"지금 행진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으며, 경찰이 최루 가스를 발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우산으로 최루탄을 막으며 격렬한 대치를 이어갑니다.

탁치탕 / 인민역량 부대표
"홍콩과 함께 해주세요. 자유를 위해 싸워주세요. '일국일제' 홍콩은 죽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홍콩의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 경찰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시위 참가자 200여명을 체포했죠.

죠슈와 웡 / 시위 참가자
"우리는 중국에 맞서 싸워 굴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것입니다. 수천명 넘는 홍콩인들이 우리가 강력히 맞선다는 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에 총구를 겨눈 경찰, 우산과 벽돌을 던지며 저항하는 시민들.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던 지난해 홍콩 시위때와 같은 모습이죠.

지난해 6월
"범죄인의 중국 송환을 반대한다! 악법을 철폐하자!"

홍콩 보안법은 국가를 분열 시키거나 정권을 전복하는 활동을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기에 반중 구호나 오성홍기를 찢는 행위도 금지시켰죠. 그러자 홍콩의 집회 자유를 탄압하고 '일국양제'를 무시하는 법안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콩 관련 법안을 정작 홍콩 정부는 제쳐두고 중국이 직접 제정하려하자 반발한거죠.

미국은 중국이 사실상 홍콩을 장악하려 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에 대한 비자와 관세 특혜를 폐지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이 장악하면 홍콩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곧바로 중국은 미국이 역사를 거슬러 '신냉전'시대를 만들려 한다며 간섭하지 말라고 했죠.

왕이 / 중국 외교부장
"홍콩 문제는 중국 내부 문제이고 외국의 간섭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중국이 전인대 폐막인 오는 28일 이전, 법안 통과를 강행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법'을 무력화 시킨 '홍콩 민주화 시위', 1년 만에 다시 거리로 나온 홍콩 시민들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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