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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10만' 美, 연휴 맞아 해변 북적…트럼프 이틀째 골프

등록 2020.05.25 21:33

수정 2020.05.25 21:37

[앵커]
미국은 오늘이 메모리얼데이, 현충일입니다. 미국 50개 주가 코로나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자 사람들이 해변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틀 골프를 즐겼는데, 뉴욕타임즈는 10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가운데 천 명의 이름을 1면에 게재하며 "헤아릴 수 없는 희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개껍질을 줍고, 모래성을 쌓으면서, 오랜만에 바닷바람을 만끽합니다. 북적이는 수영장. 어깨를 맞댄 채, 술 파티가 벌어집니다.

대낮 길거리에선, 광란의 파티가 열립니다. 흥분한 운전자는, 지폐를 차 밖으로 뿌립니다.

마이크 치트우드 / 美 플로리다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
"디즈니, 유니버설 등 모든 시설이 닫자 사람들이 어디에 몰렸을까요? 해변의 절반을 개방하자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몰린 겁니다."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가, 휴양지마다 몰렸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대할 순 없습니다.

美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집에만 갇혀 있다보니 너무 지쳐서 나왔어요.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란 걱정은 안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이틀, 골프를 즐겼습니다. 유니버셜과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들도, 다음달 5일 이후, 다시 문을 엽니다.

보건당국은 한숨만 나옵니다. FDA 스티븐 한 국장은 '아직 억제되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슈퍼 전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데비 벅스 /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바이러스 특성과 무증상 전염 가능성을 감안하면, 사람들이 함께 모일 때 슈퍼 전파 사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68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9만9천여 명입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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