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이용수 할머니 "억울함 풀어달라" 눈물의 회견…윤미향 불참

등록 2020.05.26 07:40

수정 2020.09.29 09:40

[앵커]
이용수 할머니는 준비된 원고를 제쳐두고 1시간 가까이 기자회견에 임했습니다. 지난 세월을 회상하는 듯 때때로 흐느꼈지만,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비판엔 단호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끝내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타고 온 이용수 할머니는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올랐습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감기약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것을 제가 읽기는 너무 힘듭니다. 전부 카메라로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던 14살 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허리를 발길로 차서 엎어졌는데 너무너무 찢어지듯 아프고 죽도록 아파서 저 잘못한 거 없습니다. 그런데도 잘못했다고 빌면서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윤미향 당선인을 앉히고 싶어했지만, 윤 당선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윤 당선인에게) 기자회견을 한다고 오라고 했습니다.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정대협의 후신인 정의기억연대 측은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았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다만 자신들은 정신대와 위안부를 혼동하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 채록과 관리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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