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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풀리자, 5월 소비자 심리지수 6.8p '반등'

등록 2020.05.26 13:34

수정 2020.05.26 13:41

재난지원금 풀리자, 5월 소비자 심리지수 6.8p '반등'

/ 조선일보 DB

5월 중 소비자 심리지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96.9를 기록한데 이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등한 3월에는 78.4, 4월은 70.8로 3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하는 추세였다가 5월에 들어 반등했다.

 4월과 비교했을 때 현재생활형편(79)은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36)은 5포인트, 가계수입전망(87)은 4포인트, 생활형편전망(85)은 6포인트, 소비지출전망(91)은 4포인트, 향후 경기전망(67)은 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 반등에는 정부 재난지원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11일~18일 사이 진행됐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도 11일부터 접수가 시작돼, 13일부터 실제 사용이 가능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책당국의 경기 부양책 중 하나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보다 7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100을 한참 밑도는 비관적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과거 장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경우 100보다 높은 지수가, 반대로 100보다 작을 경우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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