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통합당 수술' 시동 거는 김종인…여의도硏 '발전적 해체' 추진

등록 2020.05.26 21:39

[앵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첫번째 당 혁신 과제로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해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정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별도 법인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뭘 뜻하는지 이태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여의도연구원 해체 의견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연구원 관계자와의 내부 회의에서 언급됐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연구원들) 신분보장이 돼 있는 상황에서 예를 들면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성과가 안 나올 때 어떻게 해야되나, 그런 해결 방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김종인 내정자 측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구체적인 개조 방향을 그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민정당 시절 여의도연구원의 전신인 사회개발연구소장을 맡아 당시엔 생소했던 여론조사 기반의 정책 대응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싱크탱크 개편이 정부 정책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미국의 헤리티지재단이나 독일의 아데나워재단과 같은 별도 법인 모델로 적용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싱크탱크는 "선거 판세 분석이 아닌 판세를 바꿀 아젠다를 개발하고, 공천 과정에선 인재영입 풀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신율 / 명지대 교수
"과거에 그렇게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객관성과 심도 깊은 분석이라고 봅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을 다시 살리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정책 개발은 물론이고 차별화할 수 있는 정책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도록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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