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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받던 비의 '깡'·잊혀진 이루마 앨범, 역주행…콘텐츠의 재발견

등록 2020.05.27 08:34

수정 2020.09.29 09:50

[앵커]
노래가 발표된지 2년이나 지나 갑자기 인기몰이를 하고 9년 전에 발표한 클래식 앨범이 최근 빌보드 차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흘러간 콘텐츠라도 언제든 재평가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감 넘치는 눈빛의 가수 비가 격정적인 춤으로 화면을 압도합니다.

"이 몸이 꽤 많이 바빠 섭외 받아 전세계 왔다 갔다 팬들이 하늘을 날아 WHOO"

1일 1깡, 하루에 한 번 가수 비의 깡을 듣는다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로 최근에는 조회수 천만을 넘겼습니다.

2017년 발표때는 안무와 표정이 허세로 가득하다며 인기가 없었지만, 조롱섞인 패러디 영상과 댓글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화제를 모은 겁니다.

비의 여유있는 대응도 누리꾼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가수 비
"더 놀아주시길 바라고…저는 요즘 예능보다 제 댓글 읽는 게 훨씬 재밌어요."

클래식계도 역주행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2011년 음반이 지난 2월부터 12주째 빌보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유투버가 영화장면에 데뷔곡을 입힌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앨범도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콘텐츠를 재발견하게 한 겁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문화 광산 활동이다 이렇게 보는데요, (네티즌들이) 일종의 '문화 광부'가 돼서 기존에 묻혀있었던 문화 콘텐츠 원석들을 발굴…."

흘러가버린 듯했던 과거의 콘텐츠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재소환 되고 재평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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