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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해킹돼 생명 위협 받아"…콜롬비아 마약왕 형, 애플 제소

등록 2020.05.27 10:39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형이 자신의 아이폰이 해킹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26일(현지시간) 1980년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수장이자 세계 7위의 부자였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형인 로베르토 에스코바르가 접수한 26억 달러(3조2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 소장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로베르토는 소장에서 2019년 아이폰X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통해 집 주소가 해킹 당해 괴한으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일로 이사한 뒤 막대한 돈을 들여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는 콜롬비아 마약밀매조직 메데인 카르텔에서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 1990년대 초반 콜롬비아 정부군에 체포돼 12년의 형기를 마친 뒤 2004년 석방됐다. 석방 이후 '에스코바르' 주식회사를 설립해, 애플과 삼성이 판매한 스마트폰에 금박을 입혀 이를 되파는 사업을 하고 있다. /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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