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물류센터 내 거리두기 사실상 불가능"…별도 지침 만든다

등록 2020.05.27 21:05

수정 2020.05.27 21:10

[앵커]
이번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크게 문제가 됐던곳을 돌아보면 한결같이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던 곳입니다. 신천지는 물론 구로 콜센터, 이태원 클럽등이 모두 그랬습니다. 그렇다면 물류센터는 사정이 어떨까요?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쿠팡 부천물류센터. 대형 컨테이너와 비슷한 구조여서 밀폐도가 높습니다.

반면 일하는 근로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물량이 늘면서 일용직 근로자들까지 하루 평균 1300명에 달합니다. 다른 물류센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문제는 거리두기와 환기 시키기, 마스크 쓰기 등의 사업장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체력적으로 몸을 쓰는 일이라서 마스크를 다들 안 쓰는 거를 선호해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동선이 다 겹치고, 다 모여서 일을 하니까 거리두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요."

방역당국은 이런 특성을 파악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별도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방역수칙을) 사업장 유형이나 특성에 따라서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공간으로는 구내식당이나 흡연실 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확진자와 여러 번 접촉하면서 전파됐을 것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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