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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무력 진압' 경고에도 보안법 반대 시위…美, 강력조치 예고

등록 2020.05.27 21:39

수정 2020.05.27 21:46

[앵커]
홍콩 보안법 처리를 하루 앞두고,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작년처럼 시위가 격렬해지면 중국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홍콩문제가 미중 갈등에 기름을 끼얹는 형국입니다.

송지욱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월드컵축구 예선전.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나오자, 홍콩 팬들이 야유합니다.

"워~"

이런 일을 못하게 막겠다고, 홍콩 입법회가 중국 국가 모독을 처벌하는 법안 심의에 돌입했습니다. 국가보안법 처리도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구호를 외칩니다. 중무장한 경찰과 줄 하나 사이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시위대의 5가지 요구를 하나도 빠짐없이 이행하라는 뜻으로, 손가락을 펼쳐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군을 동원한 무력 진압도 시사했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외부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국가 분열활동 처벌 등 모든 반중국활동을 처벌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를 강행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리가 지금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뭔가를 듣게 될 겁니다. 아주 강력하죠. 제 생각엔…."

블룸버그통신은 미 재무부가 중국 관리와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를 통제하는 등의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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