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MLB광고까지 한 한국타이어, 테크놀로지 이름 못쓰는 '망신'

등록 2020.05.28 08:31

수정 2020.09.29 10:00

[앵커]
지난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한국 타이어그룹이 본사 이전을 한 지 이틀 만에 간판을 떼어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중견기업과 기업 이름을 놓고 난 분쟁에서 한국타이어가 패소하면서 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서게 된 건데요.

어떤 사연인지,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판교 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법원 집행관들이 진입합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그룹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8년 전부터 비슷한 이름을 써 온 한 중견기업이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 승소하면서 강제집행에 들어간 겁니다.

명기영 / 한국테크놀로지 차장
"저희가 한국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을 8년 간 사용해왔는데, 법과 원칙에 맞게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진행…."

사옥 유리벽에 상호명은 지워졌고, 대표이사방엔 상호 사용 금지 고시문이 붙었습니다.

기술 혁신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겠다던 한국타이어그룹은 본사 이전 이틀 만에 간판과 광고물, 홈페이지 등에 사용한 새 이름을 몽땅 떼어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홍보팀 관계자
"지금 단계에서는 저희가 이의신청을 하고, 그 이후 절차에 따라서 대응…."

아직 본 소송의 절차는 남아 있지만, 연 매출 7조원 대의 코스피 대기업이 코스닥 상장사에게 체면을 구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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