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위생 엉망' 비닐하우스서 고양이 불법 사육…수십 마리 긴급구조

등록 2020.05.28 21:34

수정 2020.05.28 21:43

[앵커]
비닐하우스에서 고양이 100여 마리를 불법사육하던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위생 상태가 엉망이다보니 고양이 대부분이 병에 걸려있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설치된 철장에 고양이들이 갇혀있습니다. 지자체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고양이 사육장입니다.

고양이 불법 사육업자
"1120 최근에 정식적으로 (신고해서) 해보려고 준비하는 중에 몸이 안 좋아서..."

비닐하우스 안 위생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대부분 고양이들은 눈병 등을 앓고 있습니다.

철장 주변에는 고양이들에게 사용된 주사기와 약품 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눈으로 확인된 것만 절반 정도가 시급히 구조를 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사육업자 60대 남성 A씨가 기르던 고양이 가운데 29마리는 인근 유기동물보호소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곳 농가 비닐하우스 2곳에서는 모두 고양이 110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사육업자 A씨는 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고양이를 번식시켜 전국 경매장 등에 팔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고양이 한마리 분양가가 최대 300만원에 이르는 고급품종도 길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자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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