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재앙적 결정, 홍콩 특별지위 박탈"…中 "제재 영향 제한적"

등록 2020.05.28 21:39

수정 2020.05.28 21:49

[앵커]
미국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이 국제 평화를 심각히 손상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당장 그동안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 대우를 모두 거둬들일 수 있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중 관계의 먹구름이 더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는 즉각 주유엔 대표부 명의로 성명을 내고, "국제평화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긴급한 사안"이라며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전 세계의 외침을 무시하고 홍콩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고, CNN은 논쟁적인 법안의 다음 단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홍콩이 더이상 지금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특별지위를 박탈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품목별로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과 달리, 홍콩은 이를 적용받지 않았습니다.

기업인 등 비자 발급에서도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 금융 허브의 위상이 서서히 추락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법안 통과 노력을 불쾌해 했고, 홍콩이 금융 허브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내부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겁박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제재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홍콩보안법 갈등이 신냉전을 격화시키면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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