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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저항 못하는데 '과잉진압'…'인종 차별'에 흑인 사회 '분노'

등록 2020.05.28 21:44

수정 2020.06.01 17:21

[앵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을 과잉 진압해 숨지게한 사건이 벌어져 비판 시위가 이어졌죠, 그런데 경찰이 진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던 장면이 추가 공개돼 시위에 불을 붙혔습니다.

끊이지 않는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한 사건.

"그도 사람입니다"

그런데 숨진 남성이 저항없이 연행되는 장면이 추가 공개돼 논란은 더 불붙었습니다. 체포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라는 경찰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은 겁니다.

피해자 가족
"우리는 경찰들이 살인 혐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들이 유죄 판결을 받기를 원합니다"

분노한건 가족 뿐만이 아닙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숨 쉴 수 없다! 숨 쉴 수 없다!"

시위 현장은 최루탄까지 발사되며 시가전을 방불케했습니다. 시위는 미국전역으로 확산되며, 순찰차를 공격할 정도로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손가락질을 하는 한 백인 여성, 갑자기 전화로 신고를 하며 흑인을 언급합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나와 개를 위협하고 있어요"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 목줄을 채우라고 요구하면서 언쟁이 벌어진겁니다. 흑인 남성은 여성을 멀리했지만

"나한테 다가오지 마세요"

오히려 이 여성이 '흑인'이란 단어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거짓 신고를 한거죠.

크리스찬 쿠퍼 / 흑인 남성
"어느 순간부터 그녀가 인종 차별을 만들겠다고 결심한거 같아요"

미국 사회에선 이 여성 같은 인종 차별적 행동이 과잉진압 사건을 불러왔다며 흑인 사회를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2월에도 백인 부자가 흑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고, 지난 6일에는 인디애나주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등 흑인 차별 논란은 셀 수 없이 많았죠.

지난 2017년 미국 프로 풋볼 선수 콜린 캐퍼닉은 경기 전 수많은 관중 앞에 무릎을 꿇어 당시 경찰 총격에 흑인이 사망한 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과잉진압 사건과 캐퍼닉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인종차별을 비판했습니다.

흑인 인구 비율 13%에 여러 피부색이 모여 사는 미국. 언제쯤 인종차별 논란이 사라질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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