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골칫거리' 불가사리로 제설제 만든다…"기업의 착한 일, 인센티브로 지원"

등록 2020.05.29 08:33

수정 2020.09.29 10:10

[앵커]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해도 눈에 보이는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은 재정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주며 지속적 가치 창출을 이끄는 방안이 해결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가사리는 다른 생물들을 잡아먹어 바다의 해적으로 불립니다. 양식장은 연간 수 백억 원의 피해를 보고, 포획하는 데도 비용이 듭니다.

골칫거리인 불가사리도 제설제로 이용하면 효자 노릇을 합니다.

특정 성분이 도로와 차량의 부식을 일으키는 염화 이온을 흡착하는데 콘크리트 부식률이 1/4로 줄고 눈을 녹이는 성능은 1.5배 늘었습니다.

해양 쓰레기가 오히려 환경 보호에 쓰인 사례로, 돈의 가치로 따지면 약 4억 원으로 측정됩니다.

심규빈 / 불가사리 제설제 개발자
"제품을 활용함으로써 제설제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거고 단순히 좋아보이는 가치가 아니라 실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데로.."

이 업체를 포함해 지난해 200여개 기업이 598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그룹은 재무 안정성을 보장하고 사회 성과를 더 이끌어 내기 위해 2015년부터 이 가치를 산정하고 기업들에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최태원 / SK회장
"부족한 곳에 보상을 더 줘서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안전망을 더 공고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로 기업당 연 평균 매출은 9천 만원, 사회 성과는 6천 만원 증가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