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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값 1위'…코로나 19 여파에 보유세 부담

등록 2020.05.29 15:32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값 1위'…코로나 19 여파에 보유세 부담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이 17년 째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기록했다. 3.3㎡ 당 공시지가가 6억원에 달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3.3㎡ 당 8250만원으로 주거지역 중 가장 비쌌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88만 827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한다.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8.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승률은 8.25%로 지난해 12.35%보다 낮지만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전체 88만 827필지 중 97.2%인 85만 6168필지의 개별공시지가가 상승했다. 1.9%인 1만 6670필지만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동의 아파트 가격 현실화에 따른 지가 상승 영향이 컸고,강남구는 현대자동차복합시설 가격현실화 및 테헤란로 주변 상가 임대 가격 상승이 공시지가를 끌어올렸다.

성동구는 응봉동, 금호동 1가 지역의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서대문구는 북아현동, 북가좌동 등 아파트 단지 및 창천동, 연희동 상업용 토지 지가 상승, 동작구는 동작동, 사당동, 흑석동의 개발 사업 완료 등이 지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20.49%로 최고 상승률을 찍었던 중구의 공시지가는 올해 5.39% 올랐다. 종로구가 4.5%로 가장 낮고 구로구 5.27%와 중구가 그 위에 자리했다.

이같은 개별공시지가 상승으로 주요 상권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투자자문센터 팀장이 주요 상권 필지에 대한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부지(169.3㎡) 보유세는 1억698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무로2가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부지(300.1㎡)의 예상 보유세는 3억3572만원으로 1년 전 1억 990만원 보다 48.67%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대비 개별공시지가 상승폭이 크지 않으나 50%인 세부담 상승률 상한선에 막혀 반영되지 못했던 세금 증가분이 올해 적용되면서 보유세가 크게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상업용 빌딩 부지(3570.2㎡)의 예상 보유세는 1억7324만원으로 1년 만에 2283만원(16.2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빌딩 부지(342㎡)의 올해 보유세 합계액은 2304만원으로 예상된다. 1년 전 2161만원보다 6.59%오른 값이다. / 권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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